'향 없는 대추·알 작은 밤'…설 차례상 슬기로운 중국산 감별법

      2021.02.01 11:00   수정 : 2021.02.01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및 제수용품 장보기에 도움이 될만한 주요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를 제공했다. 제공하는 원산지 식별정보는 차례상 제수용품으로 소비가 많은 농산물 중 대추, 밤, 곶감,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등에 대한 국산과 수입산의 특징과 비교식별 사진이다.


주요 제수용 품목별 원산지 식별방법을 살펴보면, 국산 대추는 표면의 색이 연하고 향이 진하면서 꼭지가 많이 붙어 있지만 중국산은 표면이 짙은 색을 띠면서 향이 거의 없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대체로 적다.

밤은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면서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아야 국산이다. 중국산 밤은 알이 작고 윤택이 거의 없고 속껍질이 얇아 잘 벗겨진다.
또, 곶감은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으로 꼭지가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 있어야 국산이다.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띠면서 대체로 꼭지가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 있으면 중국산 곶감이다. 국산 도라지는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 있고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맛이 거의 없지만, 중국산은 상대적으로 길고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한 편으로 깨물었을 때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하다. 고사리도 국산은 줄기 아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있고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산은 줄기 아래 부분이 칼로 잘려 단면이 매끈하며 대체로 식감이 질기다. 국산 표고버섯은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며, 자루가 깨끗하고 신선도가 좋다.

그 외 품목들에 대한 원산지 식별방법은 농관원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농관원에서는 소비자들이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아서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원산지 표시 제도 및 품목별 국산과 수입산 식별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에 의심이 가는 경우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신고 건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5~1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도 지급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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