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물 트렌드 '가족·모바일·명품'
2021.02.01 10:37
수정 : 2021.02.01 1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 및 지인과의 모임이 줄어들고 소비생활이 변화하면서 국내 선물 문화도 △가족 간 선물 빈도 증가 △모바일 선물의 일상화 △명품 선물 관심 증가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대홍기획은 자체 소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를 분석한 네 번째 디지털 마켓 보고서 '선물시장 편'을 발간했다.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에서 최근 3년간의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선물 검색량은 지난 2019년 대비 어린이날 155%, 어버이날 145%, 추석 106%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이 일상화되고 명품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 한 해 동안 '기프티콘' 언급량은 2019년 대비 약 140% 증가했으며, 카카오톡에 입점한 롯데 계열사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5월 가정의 달과 9월 추석 명절 기간에 구매량이 급증하는 등 모바일 선물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명품 선물'에 관한 온라인 버즈량도 2019년 대비 113% 상승했으며, 연관어 중 생일(3557→6384)을 위한 목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명품 선물 가운데 △가방(5925) △지갑(4601) △신발(1701) △카드지갑(1474) 등 패션제품 언급량이 증가한 반면,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립스틱(1332) △화장품(568) 등의 언급 순위는 낮아졌다. 명품 선물 구매처로는 주요 백화점 다음으로 공항보다 카카오 언급량이 높았으며, 럭셔리 선물에도 모바일 선물 트렌드가 서서히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마지막으로 '선물 받고싶다'고 언급된 연관어로는 △꽃다발(1701), △사탕(194), △향수(192) 등 기분전환용 제품들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선물하다' 관련 연관어로는 △책(5024) △가방(3318) △옷(2798) 등이 상위에 올라 상대적으로 실용성 높은 물건을 선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 김지은 CEM은 "최근 3년간의 소셜 데이터를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된 시점부터 디지털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점이 흥미롭다"며, "명절, 기념일 등 선물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모바일 상품권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MZ세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방식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