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진'..해맑은 두 살 아들 두고 상어에 물린 父 '찰칵'
2021.02.01 14:59
수정 : 2021.02.01 16:11기사원문
31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타일리아 크로우(32)는 남편 던칸과 아들 레비와 함께 남호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이 사진은 마지막 가족사진으로 남게 됐다. 크로우와 레비가 해변에서 놀고 있는 동안 던칸이 스노클링을 하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후 던칸의 시신은 이들이 있던 해변 근처 유명 관광지에서 발견됐다.
호주 당국은 시신 수색에 나섰다. 해역 인근에서 찢어진 잠수복을 발견했고, 해당 해역에 있던 백상아리에게 공격받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당국은 물속에서 숨이 멎은 이후 백상아리에게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백상아리에게 물리기 전 사망한 것으로 믿는다”며 “던칸이 물 속에서 평안히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던칸의 처남은 호주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레비가 지켜보게 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들 가족은 야외 활동도 계속 이어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레비를 위한 모금 행사가 열렸다. 현재까지 약 4만1000 달러(한화 4500만원) 상당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가족은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아버지의 사랑과 존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레비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