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리튬배터리, 광주에 1150억원 공장 '첫삽'
2021.02.02 15:48
수정 : 2021.02.02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올해 첫 대규모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세방리튬배터리㈜가 2일 오후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평동2차산업단지 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 차주호 세방리튬배터리㈜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시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양향자 국회의원, 정춘보 신영건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방리튬배터리㈜는 자동차 빌트인 카메라의 보조배터리와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제작 분야에 신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지난 1월 6일 광주시와 1150억원을 투자해 평동2차산업단지 내 2만9000㎡ 부지에 연면적 3만3000㎡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광주지역 첫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광주시와 투자 유치협약을 체결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실투자가 이뤄지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은 오는 6월까지 준공해 시험운영을 거친 후 내년 3월부터 연간 42만대의 배터리 모듈을 생산하게 되며, 본격 운영되면 일자리 250개가 창출된다.
특히 이번에 건립되는 공장은 친환경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셀을 모듈화하고 패킹하는 공정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로 구축해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조립공장으로 운영된다.
세방리튬배터리㈜는 이번에 신설하는 광주공장을 해외시장 수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꾸려 수차례 세방리튬배터리㈜와 접촉하며 토지매입, 공장 착공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는 등 투자유치 현실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 공장 건립·운영에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세 감면, 보조금 지원 등 관련법령과 조례에 따라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공장이 들어서는 평동2산단과 인접한 빛그린산단에 오는 7월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를 준공하고, 광주형일자리 공장인 글로벌모터스도 향후 친환경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친환경자동차 메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투자 결정에 이어 기공식까지 신속하게 진행해준 세방그룹의 과감한 도전과 경영진의 혁신적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며 "세방리튬배터리가 광주공장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기업으로 성장·발전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