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난독증 학생 치료비 최대 200만원 지원
2021.02.02 20:56
수정 : 2021.02.02 20:56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난독증(難讀症) 학생 1인당 최대 200만원의 치료비와 검사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2일 ‘2021년 7대 희망정책’ 중 ‘학력 격차 해소와 책임교육’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학습복지와 정서복지, 희망복지 등 3가지 영역에 대한 학생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난독학생과 다문화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복지 지원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단 한 명의 학생도 ‘읽기 곤란’으로 학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난독학생 유형별 맞춤형 교육 지원에 나선다.
난독증은 시각이나 지능에 이상이 없지만,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발의한 ‘제주도교육청 난독 학생 지원 조례’도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도내 초등학교 난독증 학생은 30명(1학년 6명, 2학년 8명, 3학년 8명, 4학년 4명, 5학년 3명, 6학년 1명)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난독증 조기 진단과 상담·치료를 위해 1인당 200만원 이내에서 검사비·치료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병의원·전문 치료기관을 통해 난독증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1대 1 맞춤형 지원을 위해 교원들을 대상으로 ‘읽기 전문가 연수 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
다문화 학생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도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과 기초 학습을 돕는 ‘2021 겨울방학 기초 더하기’ 프로그램을 2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 파견된 강사(대학생)는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 의사소통과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한다.
중도 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의 원활한 공교육 진입과 학교생활을 위해 ‘노둣돌 한국어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는 한국어 강사가 파견돼 학생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의 한글교육과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다문화학생 학습지원 멘토링’도 실시된다. 초·중·고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서는 교과 학습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다문화 학생 성장 지원 멘토링’도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합적이고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부서 간 협력을 더욱 긴밀히 구축하기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습장애와 학교 부적응, 경제적 빈곤 등 복합적 위기 요인을 가진 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하면서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효과적인 맞춤형 복지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사각지대가 없는 촘촘한 교육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