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USB 공개? 아무것도 안 나오면 대통령만 손해 보고 끝날 일인가"

      2021.02.03 09:55   수정 : 2021.02.03 10:33기사원문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모습. 최 수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내용을 공개하라는 국민의힘을 향해 '명운을 걸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며 강하게 나섰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내용을 공개하라는 국민의힘을 향해 "만약에 원전의 원 자도 없다면 이 정도 책임 지겠다고 한 뒤 공개하라는 것이 정상 아닌가"라며 전날에 이어 다시한번 '당의 명운'을 걸라고 요구했다.

최 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안 나오면 그냥 언제 그랬냐 식으로 끝나버리면 뭐 대통령이 손해를 보고,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들이 손해를 보고 끝나는 일이냐"고 물은 뒤 "국가와 국민에게 피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야당은 불가능한 주장을 하면서 정상 간 주고받은 USB를 공개하라는 또 성립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 피해가 없으면 왜 공개 안 하겠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공개할 경우 "국익과 국민과 외교 안보 사항에 피해가 있고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남북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시선과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국격이 떨어진다"며 "그래서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국민의힘에 명운을 걸라고 한 까닭에 대해 "집권하겠다는 공당이라면 우리가 책임을 갖고 공개하라고 하니 공개해라, 이렇게 해야지 정상이다"며 "공개해 원전의 원 자도 없다면 야당이 사과하고 져야 될 책임에 대해서 이행을 하면 국민들은 국가의 국격은 손해를 봤지만 정치라도 이렇게 좀 발전하는구나해서 잃는 것이 있으면 최소한 얻는 것도 있어야 납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수석은 "국회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선 "국회 같은 데서 보안을 전제로 공개를 해도 내용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또 알리고 언론에 알리는 것 아닌가"라며 "결국은 국제사회 많은 나라들이 이것을 알게 돼 하나의 흔적으로 남게 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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