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거주 시리아인 확진자서 '영국 변이바이러스' 검출

      2021.02.03 15:56   수정 : 2021.02.03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 전남 나주시에 거주한 시리아 국적의 외국인에게서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선제적인 검사에 나서는 등 대응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나주시에 거주 중인 시리아인 42명과 이들과 관련된 내국인 32명에 대해 전수 재검사를 벌인 결과 74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변이바이러스 발생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도내 해외유입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영국 변이바이러스는 1월 13일 입국해 14일 확진된 시리아 국적의 경남 양산 거주 확진자의 검체를 유전자분석한 결과 27일 확인됐다. 또 김해시와 나주시 시리아인 집단사례들과 친인척 관계임을 확인하고 해외 여행력이 없는 4명을 검사해 2월 1일 영국 변이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게 됐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 후 경남 김해시에서 자가 격리중인 시리아 국적의 매형을 나주시에 거주 중인 전남 609번 시리아인 일가족이 1월 4일 방문 접촉 후 나주시에 거주한 또 다른 시리아인 가족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10일 전남 609·610번 확진자 등 시리아인 2명이 확진됐고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들이 1월 13일 4명(전남 613·616·617·618번), 17일 1명(전남 663번), 26일 1명(전남 724번)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함께 검사를 받은 나머지 시리아인 3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확진자 8명 중 4명은 격리 해제돼 퇴원했으며, 4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 변이바이러스 확인과 관련해 퇴원한 나주 2명, 김해 2명을 재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됐으며, 입원중인 4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철저히 관리중이다.

전남도는 지난 2일 밤 코로나 변이바이러스와 관련해 나주시, 감염병 지원단 관계자와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변이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검사 범위를 확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현재 지역사회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자동차 부품 수집 관련 시리아인과 접촉한 것으로 예상된 도내 폐차장 51개소 종사자와 도내 등록된 시리아인 54명을 즉시 전수 검사하고, 미등록 시리아인까지 파악해 선제 검사할 방침이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유입 변이바이러스는 공항이나 입국 경유 국가에서 접촉 및 전파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오는 입국자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코로나 사각지대에 있는 58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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