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을 사는 요즘 소비자들, 직판시장 지형도 바꾼다

      2021.02.03 17:08   수정 : 2021.02.03 17:08기사원문

국내 직판 시장에 '가치소비' 물결이 일고 있다. 직판업계 주력 뷰티상품이 각종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등 중장년층 취향 맞춤형이었다면, 최근에는 동물성 원 재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색조 화장품부터 인공 색소와 향료를 배제한 기초 케어제품까지 잇따라 출시됐다. 직판업계는 구매층을 MZ세대로 넓히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가치소비'도 그 일환이다.

자신의 가치 판단을 바탕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트렌드를 일컫는 '가치소비'는 MZ세대의 특징이다.

■친환경·비건이 대세

건강기능식품이 직판 시장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지만 뷰티제품의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다.
직판업계가 20~30대를 주목하는 것은 뷰티시장에서의 구매력 때문이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매출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탄력 케어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가 늘었다. 특히 20대의 소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초반 고객 1인당 탄력 케어 화장품 구매비용은 16% 증가했다. 30대와 40대의 경우 15%, 1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뷰티시장을 공략 중인 직판업계도 MZ세대의 소비심리를 겨냥한 상품은 필수요건이 됐다.

뉴스킨코리아는 오는 5일 '뉴트리센셜즈 바이오어댑티브 스킨 케어' 10종을 내놓으며, 변화하는 피부 환경, 지속가능성 등의 고민을 담은 '제로뷰티'의 첫발을 내딛었다.

바쁜 현재를 살고 있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변화하는 피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했다. 물 없이도 수년까지 생존할 수 있어 사막의 부활초라 불리며 피부 보호 효과가 있는 '로즈오브예리코' 추출물, 극지방과 툰드라 같은 추운 기후에서도 80년 이상 자생해 피부 항산화 케어에 도움을 주는 '차가버섯' 추출물 등 극한의 자연환경에서 수천년 간 살아온 5가지 식물의 생명력을 담았다.

특히 튜브와 보틀 용기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사용 후 폐기된 플라스틱을 회수해 분쇄 및 세척, 선별 분리 과정을 거쳐 용기 원료로 사용했다.

뉴스킨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스킨 케어가 가능해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피부 환경 적응력 강화와 지속가능성도 고려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암웨이의 아티스트리는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스킨' 신제품 7종을 출시했다. 토너, 앰플, 크림 등으로 구성된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스킨' 제품은 컬러풀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젊은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인공 색소와 향료를 배제한 상품이라는 점이다. 제품 효능도 한층 강화됐다. 유효 성분을 캡슐 속에 집어넣어 외부 접촉으로부터 보호하는 캡슐레이션 테크놀로지가 각 제품 특성에 맞게 적용됐다.

7개 전 제품 모두 동백꽃과 달맞이꽃 추출물 등 5가지 자연 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에너지+릴리프 콤플렉스'를,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되는 라벤더와 스타릴리 등 암웨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 원료가 일부 제품에 사용됐다.

지쿱은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색조 화장품 '케어셀라 르끌레어' 라인을 내놨다. 비건 화장품인 '케어셀라 르끌레어'는 MZ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립스틱 3종과 색조 팔레트 2종으로 구성된 라인으로 동물성 원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제조 과정 중에도 동물 실험을 전면 배제해 개발됐다. 제품의 패키지에는 종이를 활용해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섰다.

■ '나심비' 겨냥 제품도

'나심비' '미코노미' 등 '나'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 소비자들을 위한 가정용 피부 미용기기도 인기다.

뉴스킨 코리의 뷰티 디바이스 '에어지락 부스트'는 20~30대에게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이다.
불규칙한 미세 전류로 피부 본연의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무게도 에이지락 부스트는 69g으로 가벼워 휴대성도 좋다.


직판업계 관계자는 "직판업계의 주 타깃이라고 생각했던 중장년층에서 최근에는 MZ세대로 공략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타깃을 뛰어넘어 다양한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확대를 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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