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이 바이러스 5건 추가 확인… 방역당국 "동거 가족 외 전파는 처음"

      2021.02.03 18:22   수정 : 2021.02.03 18:22기사원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경북·경남·전남 등 지역에서 추가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건으로 늘어났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유행·위험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좀 더 세다는 것이 해외 여러 사례에서 확인됐다"며 "국내 유입 후 자가격리 중 가족 간 불가피한 접촉 기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족 간 국내 전파 사례는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5건의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유입된 4건(외국인)과 남아공에서 유입된 1건(내국인)이다. 이들은 △경북 구미(1건)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에서 확인됐다.

경북 구미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로, 31번째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이며, 31번 환자 확진(1월 28일) 이후 분석 결과를 통해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 13명은 일제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 접촉자 44명에 대해서도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 사례는 모두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지역사회 감시 강화과정에서 확인됐다. 4건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해 밀접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은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5건의 사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한 특례수입을 승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