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평공장 가동 절반 축소...반도체 공급 부족
2021.02.04 06:25
수정 : 2021.02.04 06:25기사원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부평 제2공장 가동을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공장은 아예 생산이 중단된다.
다음주부터 생산 감축, 가동 중단이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배경이다.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가 합병해 출범한 스텔란티스 등에 이어 GM도 반도체 공급이 달려 생산을 중단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흐름에 파묻히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전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다음주 1주일 간 3개 공장을 가동 중단하고, 부평공장 생산은 절반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미국 캔자스주, 캐나다 온타리오주,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 공장이 다음주에 가동이 중단된다.
또 부평 공장은 평소 생산능력을 절반만 가동된다.
GM은 가동 중단 뒤에는 1주일 단위로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생산 차질은 이후 가동확대 등을 통해 최대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성명에서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 "현재 전반적인 충격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이어 풀사이즈 픽업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벳 스포츠카 등 수요가 높은 차량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부족한 반도체 공급은 마진 높은 이들 차종을 생산하는데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대형 픽업트럭, SUV 등은 세단보다 마진이 좋아 북미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차종은 팬데믹 기간 다른 차종에 비해 수요도 더 높았다.
GM의 이번 가동 중단 결정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차종은 캐딜락 XT4 SUV와 셰볼레 말리부 세단, 에퀴녹스, 트랙스 컴팩트 SUV, 뷰익 앙코르, 홀든 트랙스, 오펠/복스홀 모카 등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