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끌려가 성폭행당했다" 中 위구르 수용소 인권유린 사실로

      2021.02.04 07:27   수정 : 2021.02.04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집단 수용소에서 성폭력과 강제 피임 등 인권 유린 범죄가 벌어지고 있단 폭로가 수용소 탈출 여성들로부터 나왔다.

2018년까지 9개월간 수용 시설에 감금됐다 미국에 망명한 위구르족 여성 투르수나이 지아우둔(42)은 3일(현지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밤 여성들이 끌려나가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중국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나도 세 차례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성폭행은 감시 카메라가 없는 복도 끝 어두운 방에서 이뤄졌다"고도 했다.

수용 시설에서 1년 넘게 일했다는 카자흐족 여성은 "18개월간 수용 시설에서 내가 한 일은 위구르 여성들의 옷을 벗기고 손을 묶어 공안이나 수용 시설 외부에서 온 중국 남성들에게 넘기고 옆방에서 기다렸다가 여성들을 씻기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BBC는 수용 시설에서 강제 낙태가 이뤄졌다는 증언도 보도했다. 한 피해 여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강제로 피임 기구를 신체에 삽입하거나 20세밖에 안 된 여성도 '백신'이라 불리는 주사를 15일마다 맞으며 불임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간 인권 단체 '위구르 인권 프로젝트'도 "수용소에서 전기 장갑, 전기봉 등을 여성 신체에 삽입하는 고문이 자행됐다"고 폭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직업교육'을 한단 명목으로 위구르족을 강제로 동화시키기 위한 집단 수용 시설을 만들었다.
미국 등 국제 사회는 '인권 탄압'이라며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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