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서울시민 '집콕' 늘고, 노동‧이동시간 줄었다

      2021.02.04 11:15   수정 : 2021.02.04 13: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민들의 대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노동과 이동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사 노동이나 수면, 여가 시간 등운 늘어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전후인 지난 2019년 11월과 지난해 11월꺼자 1년간 서울시민의 생활시간 변화 분석 결고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만 18세 이상 만 69세 이하의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서울 시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필수시간 9시간26분 △의무시간 9시간2분 △여가시간 5시간32분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2019년과 비교해 △필수시간은 3분 감소 △의무시간은 15분 감소 △여가시간은 18분 증가했다.

필수시간은 잠, 식사 등 개인유지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의무시간는 일, 학습, 가사노동, 이동 등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 시간이고. 여가시간은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시간을 말한다.


먼저 필수시간중 수면시간은 9분이 증가했지만 개인 건강관리, 개인위생 및 외모 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은 12분 감소돼 평균 3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의 수면시간은 19분이 증가돼 수면시간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층으로 분석됐다.비취업자 계층은 15분 증가했는데 이는 취업자 계층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가사노동과 학습시간은 증가됐다. 일하는 시간과 이동시간이 감소돼 전체적으로 15분 감소했다. 가사노동시간은 평균 4분 증가했는데 60~69세의 연령대와 배우자가 있는 여성취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임금근로자 가사노동시간은 소폭(1분) 증가된 반면 자영업자는 20분이나 증가해 코로나19로 생활시간의 변화가 많은 계층으로 파악됐다.

일하는 시간과 이동시간은 모든 계층에서 감소했다. 18~29세의 연령층에서는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시간은 평균 19분 증가했다. 미디어 이용,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간 등 실내 활동 위주의 시간이 증가했다. 문화·관광, 교제·참여, 스포츠·레포츠 시간과 같은 실외활동시간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시간에 많은 변화를 발생한 계층으로는 18~29세와 40~49세의 연령층과 비취업자, 자영업자, 배우자가 있는 여성중 비취업자 계층(전업주부)으로 집계됐다.

18~29세, 40~49세, 비취업자 계층은 일하는 시간 감소로 인해 이동 시간의 감소와 수면시간의 증가라는 공통점이 관찰됐다.

자영업자 계층은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가사노동시간이 늘어났으며, 미디어 이용 시간의 증가 등 여가 시간도 함께 늘어났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 중 비취업자 계층은 가사노동시간의 증가로 인하여 교제·참여, 개인 유지시간은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비대면(온라인) 실내 활동 위주의 행동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대체된 행동은 △넷플렉스, 유튜브 등의 미디어 이용(50.0%), △온라인 공연 관람 등의 문화 및 관광 활동(48.5%), △온라인PC·모바일 게임(32.7%), △화상회의, 온라인 예배 등 교제 및 참여활동(30.0%) 순이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감염 불안감과 마스크 착용, 모임자제 등의 생활수칙 준수였으나, 미디어 시청 및 동네 산책 등과 같은 소소한 즐거움도 새롭게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