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대보마그네틱 대표 "2차전지 소재 임가공 사업 진출..신시장 개척할 것"
2021.02.07 13:54
수정 : 2021.02.07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보마그네틱이 2차전지 소재 임가공 사업에 나선다. 2차전지 고도화 및 성능 향상으로 수산화리튬 등 기타 소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상익 대보마그네틱 대표( 사진)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임가공 공정을 통해 얻어진 수산화리튬 등을 양극재 업체에 공급하는 완전한 신사업을 구상했다"라며 "대량 생산을 위해 충북 음성에 3만3057㎡(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에 생산설비를 준공하고 4월부터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고객사가 원하는 라인에 맞춰 2·4분기에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체 부지의 4분의 1은 수산화리튬 가공에 사용되는 설비를 위해 활용하고 나머지는 향후 2차전지 첨가물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차전지 사업은 확장성이 있어야 한다"라며 "대량 생산에 필수적인 공장 부지를 이미 확보했고 상장할 때 확보한 500억원 규모의 현금도 신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전지의 경우 향후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면서 "2차전지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대보마그네틱은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전자석탈철기(EMF)를 국산화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탈철장비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신사업도 빠른 기간안에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자신감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장비 사업이 주춤했지만, 연초부터 지난해 3월 풀캐파 수준의 가동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장비 공급을 캐시카우로 3월부터 2차전지 소재 임가공 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실적 상승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첨가물 사업은 2차전지 업계를 이해하는 회사가 해야 한다"라며 "향후 2차전지 시장에서는 첨가물의 필요성이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배합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면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