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딸 한일병원 인턴 합격에 "염치 있으면 반성하라"
2021.02.04 18:05
수정 : 2021.02.04 18:05기사원문
제1야당 국민의힘은 "부산대와 고려대, 교육부의 침묵 속에 '가짜 의사' 탄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자격 가짜의사를 탄생시킨 문 정부는 이제 ‘공정’과 ‘정의’는 입에 담지도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가짜 인턴 지망생' 조민을 합격시킨 한일병원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립 중앙의료원에 이어 정부 유관기관 의료원에 지원한 의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었는데, 조민의 인턴 최종 합격으로 불순한 의도에 대한 의심은 합리적이었음이 증명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을 향해 "딸에게 과도한 관심이라며 스토킹을 운운하는 조 전 장관의 몰염치와 안면몰수는 이미 도를 지나쳤다"며 "전 법무장관으로서 조금이라도 염치가 남아있다면 본인 딸에 대한 인권 보장과 언론에 대한 법적 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 반성하라"고 꼬집었다.
박 부대변인은 또 흙수저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좌절하지 않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하고자 스스로 노력하며 살고 있는 대다수 청년들의 피눈물은 보이지 않느냐며 "분노를 넘어서 절망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에는 희망도 없고 꿈도 없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아빠찬스’, ‘엄마찬스’와 같은 불공정의 큰 벽 앞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의 현실이 조국 일가에 의해 증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다시 꿈꿀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며 끝까지 싸워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조씨가 학위는 물론 일반의 자격증조차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김근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주일 전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과정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불합격의 상처를 치료하는 역할은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이 맡게 되었다"며 "하지만 이 치료를 통해 그 상처가 완치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법원의 판결 또는 법률에 의하여 자격이 상실 또는 정지된 자’는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다. 한일병원 인사규정에 담긴 내용"이라며 "7개 허위 스펙을 가진 조민은 학위는 물론 일반의 자격증조차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이는 한일병원의 의료 능력 밖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한일병원의 모집공고에 응하기 위해서는 부정 합격 채용 취소 서약서를 필수로 제출하여야 한다. 조민이 허위 스펙을 제출한 많은 지원과정에서도 서약서들이 제출되었을 것"이라며 "한일병원 서약서에 서명하는 조민의 펜 끝의 무게는 이전보다 무거워졌을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