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이탈리아 구원투수로… 총리직 수락

      2021.02.04 17:50   수정 : 2021.02.04 18:03기사원문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새 이탈리아 정부를 구성해달라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등 외신들은 드라기가 실무형 내각을 구성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의회에서 의석수가 가장 많은 포퓰리즘 성향 정당이 새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익 성향 정당들은 조기총선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마라텔라 대통령은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이끌던 오성운동과 민주당 연정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유럽 재정 위기를 극복한 공로를 세운 '금융통'인 드라기에 도움을 요청했다.


ECB 총재 재임 시절 드라기 총재는 부채를 비롯한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정책도 과감하게 실시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유로화를 살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내무부와 재무부 고위 관리와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WB) 집행 이사,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지냈다.


독일 베렌베르크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뎀비크는 드라기 전 총재가 연정을 성공적으로 구성시켜 이탈리아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낼 것으로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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