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헌이라며 상원 탄핵재판 증언 거부

      2021.02.05 07:54   수정 : 2021.02.05 07:57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예정된 상원의 탄핵재판에서 증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측근이 밝혔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증언 요청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의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전 대통령은 위헌 소지가 있는 재판 절차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변호인들도 민주당의 요청은 PR를 위한 “스턴트 행위”라며 일축했다.



상원의 탄핵재판은 오는 9일 시작된다.

민주당 하원들이 보낸 서한은 트럼프의 의무적인 출석은 요구하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두차례 탄핵된 트럼프는 지난달 6일 발생한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주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난입 전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지옥처럼 싸우라”라고 재촉했다.

탄핵위원 중 한명인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하원의원은 서한에서 “트럼프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이상 증언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변호인들은 민주당이 보낸 서한은 “혐의 증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을 “탄핵 재판은 이 같은 놀이를 하기에는 너무 맞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일부 변호사들과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가 퇴임했는데도 탄핵재판을 시키려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주 실시한 표결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45명은 이 같은 이유로 탄핵재판 실시에 반대표를 던졌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언을 거부할 경우 상원에서 다른 증인을 포함한 소환을 요청할 수 있으나 민주와 공화 양당 모두 꺼리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델라워어)도 “트럼프의 증언은 매우 나쁜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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