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 세계 미군 배치 재검토"…韓 영향있나

      2021.02.05 08:27   수정 : 2021.02.05 08: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미군의 배치를 다시 검토하고 독일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부처 방문인 국무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말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독일 주둔 미군 중 일부의 감축, 재배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만6000명인 주독 미군 중 3분의 1인 약 1만2000명을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전 세계 미군 배치에 관한 검토를 이끌 것이라며, 이는 미군 주둔이 외교정책, 국가안보 우선순위와 적절히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와 국무부가 긴밀히 협력해 국가안보의 모든 분야에 걸쳐 조율할 것이라면서 "이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독일로부터 어떤 (미국) 군대의 철수 계획도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가장 심각한 경쟁자'라고 지칭한 뒤 인권과 지식재산권, 글로벌 지배구조에 관한 중국의 공격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할 경우 중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이날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교 분야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구상을 밝힌 자리였지만,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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