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정지지율 39% '답보'…부정평가 이유 북·원전 늘어
2021.02.05 10:44
수정 : 2021.02.05 16: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9%, 부정평가는 52%였다고 29일 밝혔다.
지난주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38%로 취임 후 최저치인 37%에서 1%p 상승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지난주 52%로 동일했다.
갤럽은 "지난해 12월부터 큰 변화없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0%대 후반에서 40% 사이, 부정률은 50%를 웃도는 상태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Δ18~29세(이하 '20대') 31%-58% Δ30대 43%-50% Δ40대 48%-43% Δ50대 40%-55% Δ60대 이상 34%-54%다.
지지정당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1%, 부정 63%).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5%,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8%다.
긍정 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5%),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확대'(이상 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2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북한 관계·대북 정책'(9%), '코로나19 대처 미흡'(6%),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원전 정책·탈원전' (이상 4%), '인사(人事) 문제' '소통 미흡'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북한·원전 관련 응답이 늘었는데, 이는 최근 '북한 원전 추진' 관련 문건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라며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작년 2월부터 '코로나19 대처'가 1순위,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무당(無黨)층 28%, 국민의힘 22%,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가 2%p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1%p 하락, 무당층은 3%p 줄었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0%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0%, 국민의힘 20% 순이며, 33%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4%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