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지역 국회의원, 제2공항 입장 밝혀라”
2021.02.05 16:53
수정 : 2021.02.05 16:5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정성철)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논평을 통해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 모두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이 애매모호하다”면서 “이제 찬성·반대 여론조사에서 도민들을 선택해야 하고, 도민이 입장을 정할 수 있도록, 3명의 국회의원은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매번 민감한 지역 현안에 대해 결정권을 도민에게 있다는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우고 선출직 국회의원들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뒤로 물러선다면 무책임의 정치”라며 “3명의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도민 갈등 해소 우선을 내세우며 여론조사 결과만을 쫓아가는 행태를 보인다면, 갈등을 또다시 재생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제2공항 사업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좌초될 경우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3명 모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제2공항에 반대한다면 솔직하게 그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3일 긴급 확대 당직자 회의를 갖고, 제2공항과 관련해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의결했다. 또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 대한 찬성 활동 프로그램도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일에는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