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코골이 완화 제품 사용승인…하루 20분 착용으로 효과

      2021.02.06 08:51   수정 : 2021.02.06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5일(이하 현지시간) 잠 잘 때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방지 장치 사용을 승인했다.

CNBC에 따르면 FDA는 이날 시그니파이어 메디컬 테크놀러지스가 개발한 익사이트OSA(eXciteOSA) 사용을 승인했다.

이 제품은 하루 20분 입에 물고만 있으면 잠 잘 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줄여준다.

전기자극을 통해 혀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원리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잠 잘 때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혀가 목 안으로 말려들어가 기도를 통한 공기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같은 폐쇄수면무호흡증은 수면무호흡증 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상부기도가 수면 중 반복적으로 막힐 때 발생한다. 공기 흐름이 줄어들거나 완전히 막히면 그렇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녹내장, 심장발작, 당뇨, 암, 인지·행동 이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FDA의 안과·치매·호흡기·이비인후과·치과 부문 책임자인 밸비나 에이덜맨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의 질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번 사용승인으로 코골이나 경증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이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하나 갖게 됐다고 기대했다.

익사이트OSA는 모두 4개의 전극울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2개는 혀 윗부분에, 2개는 혀 아랫부분을 자극하게 된다. 깨어 있는 동안 하루 20분 동안 이 기구를 입에 물고 있으면 되고, 이렇게 6주를 지속하면 된다.

6주가 지나고 나면 그 뒤로는 1주일에 하루만 착용하면 된다.

FDA에 따르면 익사이트OSA는 시험 참가자 115명 가운데 87명에게서 코콜이 소음을 20% 낮춰줬다. 이 환자들 가운데 48명은 가벼운 수면무호흡 증상도 있었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침이 과하게 흘러 나오거나, 혀 또는 치아 불쾌감이 있었다. 또 혀가 얼얼하고, 치아 보형물이 신경 쓰이게 만들기도 했다.
쇠맛이 느껴지기도 했고, 구토를 일으키기도 했고, 턱이 뻐근한 경우도 있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