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3억원 비트코인 압수하긴 했는데…"비번을 몰라"
2021.02.07 11:26
수정 : 2021.02.07 15:3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독일 경찰이 사기꾼으로부터 6800만 달러(약 763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지만 용의자가 암호를 한사코 알려주지 않아 불법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경찰은 사기혐의로 용의자를 구속하고 2년 형을 선고함과 동시에 비트코인 1700개를 압수했다. 7일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4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는 비트코인을 여는데 필요한 비밀번호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경찰은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아직까지 암호를 풀지 못하고 있다.
담당 검사인 세바스찬 무러씨는 "용의자에게 비밀번호를 진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는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암호화를 통해 보호되는 '디지털 지갑'에 저장된다. 암호는 디지털 지갑을 열고 비트코인에 접근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비밀번호를 모르면 사용자는 지갑을 열 수 없다.
용의자는 비트코인을 훔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은밀하게 소프트웨어를 심은 혐의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그가 1년 전 감옥에 들어갔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20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폭등함에 따라 지금은 4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1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