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타도" 미얀마 국민 시위로 성난 민심 분출했다

      2021.02.08 07:50   수정 : 2021.02.08 07: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지난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이달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얀미 시민 수 만 명이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



미얀마 제1의 도시 양곤 각지에서 모인 시위대는 이날 오후 '술레 파고다'로 집결했다. 파고다는 불탑 사원을 뜻한다.
시위대가 집결한 술레 파고다는 지난 1988년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당시에도 시위의 핵심 장소였다.

수만명의 시위대는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깃발을 흔들고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양곤 시내를 행진했다.

세 손가락 경례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널리 사용되며 유명해졌다.

시위대의 현수막에는 "우리는 군부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적혀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들은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가 있었고 다른 미얀마 주요도시에서도 시민들이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총기도 발사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미얀마에서 지난 2007년 발생한 군정 반대 시위는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해 불교 승려들이 주축이 돼 일어났으며 미얀마의 최대 시위였다.
당시에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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