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몰래 쓴다? 인기폭주앱 '클럽하우스' 뭐길래
2021.02.08 11:25
수정 : 2021.02.09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신흥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최근 중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4월 출범한 클럽하우스는 아이폰의 오디오 전용 SNS 앱으로, 문자나 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한다.
BBC는 정치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를 원하는 중국인들을 포함해 신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수천명의 중국 사용자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홍콩 시위와 신장·위구르족 탄압이나 중국·대만간 긴장 고조 등 금기시되는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하기 위해 채팅방에 참여했다.
다만 클럽하우스는 현재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클럽하우스에 접근할 수 있는 초대장이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50∼400위안(약 8600∼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은 서방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을 금지하고 있고 인터넷을 철저하게 검열하는 상황이지만 클럽하우스는 아직 금지돼있지 않다.
중국 본토에서도 방화벽을 우회하기 위해 VPN(가상 사설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접속이 가능하다.
클럽하우스 내의 토론 내용은 녹음되지 않아 이론적으로 사생활이 보장되지만,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일부 발언은 비밀리에 녹음돼 유튜브에 게시되기도 했다.
초기에는 대부분 실리콘밸리 기술자나 투자자들이 클럽하우스를 이용했지만, 초대 전용이라는 특성으로 인한 클럽하우스만의 매력으로 오프라 윈프리, 애쉬튼 커처, 드레이크, 아젤리아 뱅크스, 제러드 레토, 티파니 해디시 등 미국 유명 인사들이 대거 가입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같은 첨단기술의 거물들이 인터뷰와 토크쇼를 위해 클럽하우스에 가입함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다운로드 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클럽하우스 주가도 2월 1일 이후 117%나 치솟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