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 순이익' 손정의 "비전펀드, 이제 수확기다"

      2021.02.08 19:15   수정 : 2021.02.08 19:2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손정의(손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SBG)회장이 8일 지난해 12월까지(한국의 3·4분기 누적실적에 해당)사상 최대인 3조엔여(약 32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관련 "비전펀드가 이제 수확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자신했다.

3월 회계 법인인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연결결산 기준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배 뛴 3조551억엔(약 32조428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역대 사상 최대치다.

마지막 올해 1~3월 실적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0회계 연도의 3번째 분기인 지난해 10~12월에는 무려 전년동기비 21배 급증한 1조1719억엔(12조43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비전 펀드' 운용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도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게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전년 동기 1317억엔(1조3917억원)이었던 펀드 투자 이익은 3조7994억엔 (약 40조3290억원)으로 급증했다.
투자 업종별로는 물류, 소비자 서비스 분야 등의 투자 가치 상승이 두드러졌다.

손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고작 3조엔 가지고 우쭐해선 안된다"며 "아직 절반 밖에 이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혁명에 집중하겠다"며 "더 큰 비전과 더 큰 자금으로 그룹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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