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넘겨주겠다" 미얀마 쿠테타 장본인의 궤변
2021.02.09 09:09
수정 : 2021.02.09 10:53기사원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민주적 총선거를 통해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민아웅 흘라인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후 첫 TV연설에서 "비상사태 기간 과업을 완수하면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민주주의 총선거가 치러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얀마의 헌법을 지켜 권력을 넘길 것이다"고 덧붙였다.
흘라인 최고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어 쿠테타를 일으켰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본인의 군사정부는 과거의 군부정부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사정권은 미얀마 제1의 도시 양곤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7개 구역에도 계엄령이 선포됐다.
또 군사정권은 야간 통행과 5인 이상 집합을 금지시켰다.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미얀마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의 평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버마 국민과 함께 서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