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비트코인 진출설" RBC캐피털

      2021.02.09 09:31   수정 : 2021.02.09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비지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서비스를 제공할 "분명한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RBC는 애플이 가상자산 시장에 첫발을 내디딜 경우 현 수준에서 주가가 더 뛰어오를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연간 400억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날 RBC의 미치 스티브스 분석가는 애플 목표주가를 154달러에서 17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의 분석가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다.


RBC는 "애플의 전자지갑앱이 이미 탄탄한 서비스 사업에 기여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분야로 확장하면 훨씬 더 요긴해질 수 있다"며 "월렛앱을 열어 가상자산을 구매, 판매할 수 있으면 애플이 업계 선두주자로 굳히고 서비스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RBC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대부분 보유하면 미 정부가 가상자산을 금지할 논리적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RBC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10억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가상자산 업계로의 움직임을 과점할 수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월렛 기반의 거래에 더 많은 사용자가 몰리고,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같은 날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하며 앞으로 전기차 및 서비스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공개했다. 테슬라 투자소식에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애플은 아직 가상자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2014년 앱스토어에서 가상자산 관련 전자지갑앱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금지조치를 해제하고 가상자산 월렛앱 다운로드 가능하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가상자산을 채굴하거나 애플신용카드로 가상자산을 구입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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