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개로 테슬라 모델3 사는 날 온다

      2021.02.09 11:15   수정 : 2021.02.09 13: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고객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BTC)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테슬라는 '가까운 미래'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로 인해 확보한 비트코인은 곧바로 청산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해당 보고서에서 1조5000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대차대조표 상 190억달러(약 2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이날 4만7131달러(약 5259만원)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도 장 초반 2% 상승했다. 최근 월가 일각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주류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인 '모델3'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의 가격보다 저렴하다. 모델3의 기본 모델은 3만7690달러(약 4205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상위 모델인 '모델S'와 '모델X SUV'는 옵션에 따라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훨씬 웃돌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 최대 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중 하나다. 페이팔이 2002년 이베이에 매각됐을 당시 벌어들인 자금의 일부를 활용해 2004년 테슬라 지분을 매입했다.
당시 테슬라는 첫 차를 생산한 지 수년이 지난 개인 스타트업이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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