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전 공공기관 사외이사 41명 중 울산출신은 2명뿐
2021.02.09 16:05
수정 : 2021.02.09 1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6곳의 사외이사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 출신이거나 울산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외이사는 전체 41명 중 4.8%인 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에 따르면 울산 이전 공공기관 사외이사는 대부분 수도권 등 타지역 출신이었다. 울산 출신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2곳으로 각각 1명씩 선임한 상태다.
한국동서발전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비상임이사 5명 중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산 중구협의회 출신인 이경원 비상임이사만 울산지역 활동경력이 있었다.
한국석유공사도 사외이사 5명 중 정호성 변호사가 유일한 울산 출신 비상임이사였다.
특히 울산의 산업 특성상 노동현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산업인력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노동관련 공공기관들에는 울산 출신 사외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울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운영에 지역 출신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울산 홀대일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혁신도시 등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지역 특성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 출신이거나 해당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이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할당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