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졌을 때 담자” 기관·개인 현대차그룹주 ‘줍줍’

      2021.02.09 17:33   수정 : 2021.02.09 17:33기사원문
'애플카 협력 중단' 소식에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폭락하자 기관과 개인들이 '이삭줍기'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재의 가격 수준에 대해 '매수 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212억원, 445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각각 117억원, 164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은 하락 폭이 컸던 기아차가 저점 국면이라고 보고, 이틀 동안 279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17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주 대부분은 폭락장의 여파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현대오토에버(6.56%), 이노션(4.61%), 현대모비스(1.09%), 현대차(1.07%), 현대위아(0.92%), 현대비앤지스틸(0.87%), 현대건설(0.59%), 현대글로비스(0.50%), 현대로템(0.49%) 등의 순으로 올랐다.
전날 10% 넘게 급락했던 기아차 역시 이날 1.62% 내려 하락 폭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카 이슈에 묻혔던 펀더멘털 개선에 당분간 주목할 시점"이라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
9일로 예정된 기아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통해 펀더멘털 개선이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제네시스, 아이오닉5 등 글로벌 확대 출시, 론칭에 따른 모멘텀과 기아차 CEO 인베스터데이 등 중장기 전략 공유로 주가는 상승 전환을 기대한다"며 "주가 추가 하락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판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A사(애플)를 고려하지 않아도 좋다"며 "협력 부인에 따른 주가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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