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비회원 우승자 차별 철폐… ‘포포프 룰’ 도입

      2021.02.09 18:32   수정 : 2021.02.09 18:32기사원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비회원 우승자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다. LPGA투어 선수회가 올해부터 비회원 우승자 특전 규정을 개정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골프위크는 투어 사무국이 이를 곧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개정된 규정 중 골자는 비회원이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상금과 각종 포인트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종전에는 비회원이 우승해 회원 자격을 갖게 되더라도 상금과 포인트가 없는 상태에서 투어를 시작해야 했다. 지난해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대회인 AIG여자오픈에서 세계랭킹 304위로 깜짝 우승한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대표적 경우다. 라임병을 극복하고 인간 승리 드라마를 쓴 포포프는 당시 우승으로 LPGA투어 회원 자격을 획득했지만 상금랭킹과 CME 레이스 포인트는 제로(0)에서 시작했다. AIG여자오픈 우승상금은 67만5000달러였다.
포포프는 그 상금을 공식 상금으로 인정받지 못해 상금랭킹 77위(12만674달러)로 시즌을 마쳤다. 만약 우승상금이 공식 상금에 반영됐더라면 상금 순위 6위(79만5674달러)가 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비회원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2년간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규정도 올해부터는 회원과 마찬가지로 5년짜리 투어 카드를 주는 것으로 바뀐다. 게다가 비회원이라도 우승하면 곧바로 다음 대회에는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된다.
포포프는 AIG여자오픈 우승 뒤에도 곧장 대회 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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