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 시위대에 실탄 쐈다…시민 중태" 현지 언론

      2021.02.09 22:51   수정 : 2021.02.09 23: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전역에서 나흘째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평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시민이 중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9일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익명의 의사를 인용, "경찰이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쏴 30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허공에 경고 사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탄에 맞은 시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도 실탄 사격으로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가 나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광범위하게 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경찰은 이날도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는 등 강경 진압을 이어갔다.


AFP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경찰이 허공에 두 차례 경고 사격을 한 뒤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람이 다치는 것이 목격됐다고 AFP는 덧붙였다.

현재 네피도의 병원은 부상자의 가족들에게 면회를 허락해주지 않고 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는 불분명하다고 AFP는 전했다.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는 일이 벌어졌으며 최소 27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한편 전날 미얀마 군부는 만달레이 내 7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간 통행과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군부에 의해 체포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최근 불법 수입된 무전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돼 15일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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