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목포해양대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협약
2021.02.10 16:25
수정 : 2021.02.10 16:25기사원문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 항해 실습선인 '세계로호(號)'에 자체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한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목포~제주 실습 항로 중 일부 구간에서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서게 된다.
실증이 성공하게 되면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대형선박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SAS 시스템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에 있다. 지난 2016년 연구개발 착수 이래 자율운항 디지털 트윈 및 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2019년 길이 3.3m의 원격자율운항 모형선 '이지고'를 제작해 해상 실증에 착수했고,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무게 300t급 예인 선박(T-8) 자율운항에도 성공한 바 있다. 최근엔 T-8호보다 크기가 30배 큰 길이 133m, 무게 9200t급 대형 선박인 세계로호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까지 계획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미래 선박 시대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형선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세계 조선해운산업계에서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기술이 크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 스마트 해양 시대를 열어갈 우수한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