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공급대책에 ‘불안 심리’ 잡혔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15주만에 둔화
2021.02.10 16:47
수정 : 2021.02.10 16:47기사원문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 4일 발표된 공공주도 3080+ 공급대책 영향으로 시장에 집값 안정화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상승폭이 높던 일부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집값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값 상승률은 0.10%를 기록, 전주 0.11%보다 낮아졌다. 그동안 잠실·신천동 위주로 상승해 온 송파구(0.14%)는 2·4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구(0.12%)와 강동구(0.08%)는 인기 단지와 신축 위주로 매수세가 모였지만 전체 상승폭은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서초구(0.11%)는 반포동 인기 단지와 잠원동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여의도 재건축과 당산동을 품은 영등포구는 0.09% 뛰어올랐고, 관악구(0.08%)는 봉천동 신축 및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0.09% 올랐다. 마포구(0.11%)는 성산·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도봉구(0.11%)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 역세권 위주로, 노원구(0.10%)는 교통 및 개발호재(동북선, 신경제중심지), 정비사업 진척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권 아파트 값 상승률도 0.47%에서 0.46%로 소폭 내렸다. GTX-C 호재 등으로 안산시가 0.90% 급등했다. 동두천시(0.67%)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송내·지행동 위주로, 하남시(0.47%)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교통호재가 있는 망월·학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안양시도 만안(0.39%)·동안구(0.43%)가 개발호재로 0.42% 올랐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이번 주 전국 전셋값은 전주보다 0.22%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