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文·서울시장 후보들 시장 방문..코로나 피해가나"
2021.02.11 19:59
수정 : 2021.02.11 20:00기사원문
조 예비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통령 일행과 서울시장 출마자를 피해가나"라며 "제발 보여주기 정치쇼는 그만하고 일 좀 하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에서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시키고 거주지가 다른 부모형제들이 모여도 과태료를 물린다고 하니 부모님들은 겁이 덜컥 나서 '얘야 이번 설은 그냥 지나가자'고 전화를 하신다"며 "물론 그 말 속에 ‘설마 10만원을 정말로 물리겠냐. 그냥 슬쩍 한 번 와서 얼굴 보여주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부모님, 형제·자매들과 설 연휴 내내 마음 속 갈등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 방역을 한다며 설 명절 가족 모임을 봉쇄한 대통령, 그리고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날 인천 소래포구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수십명의 경호원과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시장을 돌 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외곽 경비 서는 병력도 많았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통령 일행은 피해 가나. 아니면 시민은 모르는 방역 비책이라도 있는가. 시민들에게는 이번 설 준비는 온라인 전통시장에서 하라고 권장하더니,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서울시장 후보들이 재래시장에 출동했다.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남대문시장, 박영선 후보는 남구로시장, 우상호 후보는 은평구 대림시장, 금태섭 후보는 서초구 꽃시장을 찾았다"며 "재래시장에서 어묵 사먹고 사진 한 장 찍는 게 코로나로 위기에 빠진 상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설 차례상을 제대로 못 차리게 했으니 명절 분위기도 나지 않는데 후보들만 명절 잔치를 하는 꼴"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서울시장 출마자를 피해 가나. 아니면 서울시민 건강보다 표가 더 중요한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 조은희는 재래시장에 못 갔다. 가족들이 차례상에 제대로 모이지도 못할 정도로 방역이 비상이라는데, 서초구 상황이라도 현장에서 챙겨야 했다"며 "조은희는 지금 설 연휴 방역대책 비상근무 중이다. 제발 보여주기 정치쇼는 그만하고 일 좀 하자"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