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식품·영양 자율지침 채택
2021.02.12 18:19
수정 : 2021.02.12 1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식량안보위원회에서 식품과 영양에 관한 자율지침을 채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11일 제47차 FAO 식량안보위원회가 영상으로 개최됐다고 12일 밝혔다.
식량안보위는 FAO 산하 정부 간 위원회로 매년 열린다.
한국 대표단은 자율지침에서 중점 분야로 꼽은 여성과 청년이 농식품산업 발전에 필요한 주체라는 데 공감하며 많은 국가와 이해관계자가 여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사무국이 다각도로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회의에서 고위급전문가단(HLPE)은 최근 식량안보 상황과 정책 동향을 설명한 '식량안보와 영양: 2030년을 향한 국제 서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정책을 수립할 때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식량안보의 요소로서 지속가능성과 이해관계자의 역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현재의 식량안보 상황에서는 2030년까지 기아 종식이라는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2(SDG2)'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해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코로나19·기후변화 등 식품시스템에 대한 위협 요소가 많은 상황일수록 국가·국제기구 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며 과학적 근거에 따라 투명하고 개방적인 식품 교역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해 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8개월째 상승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곡물가격을 모니터링하는 등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감대를 계속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식량안보위는 보통 매년 한 차례 개최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식량안보 상황과 식량정상회의 개최를 고려해 6월과 10월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