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사격장 2030년 목표이전, 가능?

      2021.02.12 21:11   수정 : 2021.02.12 2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용문산사격장(양평종합훈련장)은 과연 10년 뒤 2030년에 양평을 떠날 수 있을까.

작년 11월19일, 용문산사격장(양평종합훈련장) 현궁 추락 폭발사건으로 인해 양평군과 지역주민은 국방부 대군민 사과와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며 사격훈련 중지 및 사격장 폐쇄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양평군 사격장 및 군 관련시설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양평군 범대위)는 국방부-육군본부-육군 7군단과 수차례 협상을 통해 양평종합훈련장 갈등해소 이행 합의각서(MOA)를 마련했고, 9일 군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1회 양평종합훈련장 갈등관리협의회를 열고 MOA를 체결했다.

이태영 양평군 범대위 위원장, 정동균 양평군수, 허강수 7군단장은 이날 민-관-군을 대표해 양평종합훈련장 갈등해소 이행 MOA에 서명했다.

특히 허강수 7군단장은 MOA 체결식에서 국방부-육군본부를 대표해 현궁 폭발사고에 대한 대군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MOA는 총 4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내용은 △양평군민 안전보장과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양평종합훈련장 사용부대를 제7군단 직할부대, 제11기동사단, 제2신속대응사단(양평군내 주둔부대)으로 한정 △국가 주요 사업을 위한 사격이 있을 경우 민관군이 사전 협의하고 사격훈련일정 안내방송, 사격훈련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에 대한 종합대책 추진 등이 있다.


또한 △양평종합훈련장 이전은 2030년을 목표로 군 주도 아래 연구용역을 2022년까지 완료하며,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이전 방안을 민관군이 협업해 추진계획 구체화 △양평군-양평군범대위는 양평종합훈련장 사용을 방해하지 않되 합의내용을 위반할 경우 그러하지 아니함 △이행 합의각서 효율적 추진 및 세부내용은 양평종합훈련장 민관군 갈등관리협의회에서 협의, 결정 등도 MOA에 포함됐다.

이번 MOA는 국방부가 2030년을 목표로 군 주도 하에 용문산 사격장 이전대책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평군이 용문산사격장 이전을 지속 요청해도 국방부는 지난 20년간 특별한 대책 마련 없이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해왔다.


이날 합의각서 체결식에는 민간에서 이태영 양평군 범대위 위원장을 비롯해 고승일 양평읍 이장협의회회장, 정재국 옥천면 이장협의회장, 이기수 신애1리장, 전우석 범대위 사무국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군에선 7군단장과 11사단장을 비롯해 국방부-육군본부 관계자 등 15명이, 관은 정동균 양평군수, 이성희 도시건설국장 등 9명과 이종인 경기도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양평종합훈련장 갈등관리협의회는 2017년 9월 구성돼 현재까지 양평종합훈련장에 대한 갈등을 조정해 왔으나 올해부터 군단 내 갈등관리실이 신설됨에 따라 기존 사용부대(11사단)에서 관리부대(7군단)로 변경해 운영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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