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다자주의 복귀 예고
2021.02.13 04:33
수정 : 2021.02.13 04:33기사원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12일(이하 현지시간) 처음 열린 주요7개국(G7) 회의에서 미국의 다자주의 복귀를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첫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면서 연내 기후협약 복귀, 구글세·빈국 지원 등에 대한 글로벌 공조에 미국이 다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에서 미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디지털세, 일명 구글세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 입장도 확인했다.
구글세는 미 디지털 기업들을 겨냥한 차별적 세제라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핑계로 끝내 협상을 중단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옐런은 올 여름까지 구글세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자며 마감시한까지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옐런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규모 재정이 투입됐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은 크게 나아갈 때"라고 밝혔다.
유럽 회원국들도 화답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부양정책 철회는 시기상조다"라고 말했고, 브뤼노 르 마레 프랑스 재무장관은 경기회복과 경제정책에 관한 G7 공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회의를 주재한 리시 슈나크 영국 재무장관은 옐런 장관 참여를 환영하고 올해 G7회의 1순위 주제로 기후변화를 택한 영국의 방향을 회원국들이 지지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