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낚시객, 제주시 탑동 앞바다서 익수자 극적 구조

      2021.02.14 11:03   수정 : 2021.02.14 13:1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설 다음날인 13일 바다에 빠진 시민을 낚시객이 신속하게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제주소방서(서장 김영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제주시 탑동 방파제 앞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 A씨가 바다에서 다급하게 팔을 허우적대다가 의식을 잃은 사람을 목격하고 근처에 있는 인명구조함 내 구명환을 갖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했다. A씨는 이어 익수자를 테트라포트 위로 구조하고 떠내려가지 않도록 긴급 조치를 했다.



이어 삼도119센터를 비롯해 현장에 도착한 제주소방서 출동대가 심정지 상태인 익수자를 방파제 위 안전지대로 끌어올리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어 신속하게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익수자는 병원 도착 13분 만에 극적으로 심박이 회복됐다.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익수자를 발견한 시민의 침착한 대처와 용기 덕분에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제주시 관할구역 항·포구와 해안가에 인명구조함 46개를 설치 관리하고 있다. 수난사고는 초기대응이 중요한 만큼 전문인력이 도착하기 전에 신속한 구조활동을 통해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인명구조함에는 구명조끼·구명환·구명줄이 비치돼 있어 수난사고 발생 시 구조활동에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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