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고있나"…현대차, 야심작 '아이오닉5' 공개 '초읽기'
2021.02.15 10:40
수정 : 2021.02.15 11:17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애플과 협상을 중단한 현대차가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다.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앞으로 아이오닉5를 앞세워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오는 23일(한국 시간 오후 4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시대를 열어갈 핵심 전략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이상(이하 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를 충전할 수 있다.
디자인도 실험적이고 독창적에 가깝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에는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과 자연친화적 컬러와 소재를 적용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아이오닉5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다.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돼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내부는 최적화된 공간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대표적으로 Δ내연 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Flat Floor) Δ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인 '유니버설 아일랜드'(Universal Island) Δ슬림해진 콕핏(운전석의 대시보드 부품 모듈) Δ스티어링 휠 주변으로 배치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적용해 실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을 대거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가죽 시트 일부와 도어 팔걸이(암레스트)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하고 가공해 만든 직물을, 도어와 대시보드, 천장과 바닥 부분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나올 아이오닉 모델에도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출시 전임에도 아이오닉5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일부 커뮤니티와 온라인 사이트에는 "디자인하고 금액만 좀 착하다면 바꾸겠다", "테슬라에 견줄 만한 자동차"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비중을 2025년 10%, 2030년 19%, 2040년 78%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8~10%까지 기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전고체 배터리 자체 개발해 2030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전기차의 새 시대를 열어갈 아이오닉 5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