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한 백악관 부대변인... 여기자와의 교제 보도에 격분

      2021.02.15 11:20   수정 : 2021.02.15 11:20기사원문

백악관 출입기자를 협박해 물의를 일으키자 결국 사임한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출입기자가 자신의 사생활을 보도한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임한 TJ 더클로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 여기자와의 교제 내용을 보도하려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태라 팔메리 기자를 “파괴시켜버리겠다”라고 위협해 물의를 일의켰으며 이로인해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워싱턴의 언론사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까지 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20일 자신과 악시오스 여기자 알렉시 머케먼드와의 교제를 팔메리가 질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멸적이고 여성비하 발언까지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더클로의 협박을 알게된 폴리티코는 백악관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부대변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사과의 뜻을 팔메리 기자에게 전했다.

그렇지만 백악관은 팔메리 기자가 더클로 부대변인과 합의한 오프더레코드를 깬 것을 문제 삼았다고 지난주 월간 종합지인 베니티페어가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사임 전에 팔메리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내 흥분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으나 협박과 성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더클로 부대변인은 1주일간 감봉 조치가 내려졌으나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더클러 부대변인의 행동이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상대방에 불손하는 백악관 직원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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