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비트코인 투자"… 1월 거래소 3억4400만명 몰렸다
2021.02.15 17:16
수정 : 2021.02.15 17:16기사원문
지난해 하반기 페이팔을 시작으로 금융기관, 상장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속속 진입하며 끌어올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오랜만의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웹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방문자 수는 총 3억 440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이러한 가상자산 거래소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세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증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금융기관,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 800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에 가상자산 공시 및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은 "최근 쟁글의 트래픽도 급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는 뜻"이라 해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비트코인의 유례없는 상승세에 한결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신규 가입자 수와 전체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시밀러웹 기준 지난달 트래픽 기준 전세계 상위 5개 가상자산 거래소에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의 1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개인투자자 비율이 특히 높은만큼 전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월 업비트 방문자 수는 시밀러웹 기준 총 920만명으로 작년 12월 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업비트 월 방문자 수가 37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달만에 2배 이상 방문자가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국내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엔 지난달 총 873만명의 사용자가 방문했다. 이는 직전달 470만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해 약 8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수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1월 가장 많은 사용자가 방문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수의 약 28.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론 미국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이 각각 25.11%, 6.19%의 비율로 이름을 올렸고, 인도네시아 거래소인 인도닥스가 3% 비율로 업비트를 소폭 앞섰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