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연초·전자담배 둘 다 잡는다
2021.02.16 10:00
수정 : 2021.02.16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가 연초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사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로 했다.
BAT코리아는 16일 'BAT 이노베이션 데이'를 온라인으로 열고, 사업운영 및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BAT코리아는 최근 켄트 브랜드 최초의 수퍼슬림 더블캡슐 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를 출시했다. 이 담배는 경남 사천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저타르형 수퍼슬림 제품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더해 두 가지 캡슐을 소비자 취향에 맞게 터뜨릴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정민 BAT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연초 담배 중에서도 가향 담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가향 담배 및 수퍼슬림 시장은 지난 5년간 150%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더블캡슐 담배는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군으로, 사실상 "한국소비자를 위해 개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꾸준히 그룹 차원의 사업 목표에 발맞춰 나갈 방침이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를 5000만명까지 확대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그룹 차원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는 한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소비자 소통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BAT코리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사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사천공장에 오폐수 정화를 통한 재활용과 매립폐기물 제로 등에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설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ESG 성과를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19년 연속 등재되기도 했다.
유 이사는 "ESG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 소비자를 늘려나가야 하고, 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직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 궐련 제품에서 매출 창출을 통해 투자를 계속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부분 소비자들이 일반 궐련 담배를 태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제품 생산공장을 온라인으로 둘러보는 투어도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이번 버추얼 투어는 담배 제조 공정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며 생산공정에 따라 궐련 담배와 전자담배 스틱, 신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 라인업의 생산 과정을 현장감 있게 공개했다.
사천공장장 강승호 상무는 "기술 노하우와 혁신을 담은 올해 첫 신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의 생산 현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제품 생산량 증가에 따른 환경 이슈에 선제 대응하고자 태양광 발전시설 가동, 오폐수 정화를 통한 재활용, 매립폐기물 제로 등 폭넓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더 나은 내일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