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개발자 안철수 "서울 구할 'V4 시장' 되겠다"

      2021.02.16 14:58   수정 : 2021.02.16 1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제가 PC바이러스를 잡는 V3 백신 개발자였다면, 이제는 위기의 서울을 구할 네가지 목표 'V4'를 현실화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상권 내 한 공실에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하며 △지식자본도시 서울 △코스모폴리탄 서울 △융합경제 서울 △공유가치 서울 등 4가지 목표를 담은 '경제전략목표 V4'를 제안했다.

그는 먼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갈수록 경제 문제가 어려워지고 특히 서울이 더 어려워지는데 이 서울을 제가 시장이 돼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현 문제점을 △경기도에 추월당한 지역내총생산(GRDP) △10년째 제자리걸음인 경제성장률 △2020 최악의 실업률 △10년간 매년 20만개 사업체 폐업 △0.72명, 전국 최악의 출산율 등 네가지로 진단했다.

그는 "경제 위기 극복의 핵심은 서울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 자본, 생산성 세가지 요소가 중요하다"며 "지난 10년간 생산성이 저하되고 미래성장 동력이 없는도시가 된 회색빛 도시의 서울을 '자유·혁신·융합' 세가지 키워드의 가치를 가지고 '글로벌 경제도시서울'로 새롭게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제전략목표 V4 중 '지식자본도시 서울' 구상과 관련해 "어느 기업하면 어느 지역을 떠올릴 수 있는 지역의 상징적 기업이 있어야 한다"며 "지식자본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글로벌 지식기업의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모폴리탄 서울'에 대해서는 "서울은 외국사람에 선망의 도시이고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다"라며 "국가만 외교가 필요한게 아니라 도시간 외교도 필요하다. G20(주요20개국)과 같이 G40 같은 형태로 40개 도시 시장이 모이는 협의체를 서울이 주도해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융합경제서울'에 대해선 "문과, 이과, 과학, 수학 등을 편의로 나누고 있지만 사실 세상은 하나다"라며 "분야와 분야 사이 경계에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융합이 중요하다. 산업간 융합, 문화간 융합을 만들어서 가능성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융합경제 혁신지구 조성 등을 공언했다.

'공유가치서울'과 관련해서는 "공익이란 것과 이윤추구는 상반된 게 아니다, 둘 다 양립할 수 있다"면서 CSV(공유가치창출)을 위한 도시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같은 V4목표 추진을 위해 △융합경제혁신기구 10곳 지정 △서울형 테크시티 6곳 조성 △소상공인 안심재단 설립 등 세가지 공약을 소개했다.

이중 '융합경제혁신기구'에 대해 "서울시에 규제형식지원단을 설치해 혁신지구 선정을 독려할 것"이라고 부연했고, '서울형 테크시티'의 경우 "런던, 미국 프랑스 등을 벤치마킹해서 용산역 일대 경부선 지역을 지하화해 상부에 창업지원센터와 청년임대주택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소상공인 안심재단'의 경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창업하실 분들에 도움을 드리고 기존 창업한 분들에게 컨설팅을 해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지금까지 의사, IT전문가, 창업자 및 경영자, 그리고 교육자, 또한 정치인으로서 길을 걸어왔다"며 "이 모든 분야가 공부해서 되는것들이 아니라 정말 현장에서의 경험, 살아있는 경험을 가진 자 만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발로 뛰고 세계로 뛰겠다"며 시정 운영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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