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성 4시20분 첫 식별, 7시 넘어 신병 확보… 대응조치 미흡

      2021.02.17 09:43   수정 : 2021.02.17 09: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 고성군 민간이 통제선 부근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이 한국 해안에 도착한 뒤 이 장면이 군 감시장비에 수차례 포착됐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남성이 붙잡힐 때까지 적절한 조치가 미흡한점 등을 일부 시인하고, 해당 지역 해안 경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밝혔다.

1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귀순 추정)은 16일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일반전초)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온 후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이어 오전 4시20분께 도로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해당인원을 민통선 검문소 CCTV로 식별해 민통선 내 미상인원 식별 시 작전절차에 따라 작전병력을 투입해 민통선 북방에서 오전 7시20분께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22사단의 해안 경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해당부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 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사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해 엄정하게 조치할 입장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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