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골드위너 수상
2021.02.18 11:44
수정 : 2021.02.18 1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문화원 상설 전시체험 공간이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상을 잇달아 받으면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아시아문화전당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은 어린이문화원의 상설 전시체험 공간인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이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 공간 및 건축 부문 골드위너(GOLD WINNER)를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디자인상으로 손꼽힌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은 세계문화유산인 필리핀 코르딜레라스 계단식 논과 이푸가오족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다. 계단식 논 구조를 이용한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과 아시아성을 담은 체험 콘텐츠 구축이 심사위원회의 높은 평가를 받아 전 세계 36개국에서 출품한 작품 중 상위 3%의 우수 작품에 주어지는 골드위너(GOLD WINNER)를 받았다.
ACC의 뛰어난 디자인과 콘텐츠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거듭 확인된 셈이다.
ACC는 어린이가 계단식 논 체험물을 직접 만져보고 조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계단식 논의 형성과정과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다. 실물 체험 외에도 영상 애니메이션과 상호작용 미디어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전시에 한층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ACC는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함께 공동 기획, 제작한 다큐멘터리인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3부작' 중 '이푸가오, 고산에 꽃핀 농경문화'를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ACC의 콘텐츠를 교류·조사연구·아카이브·창제작·유통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구조로 보여주는 사례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계단식 논'은 이에 앞서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태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창의적 사고와 문화다양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지난해 개편한 지식과 문명 영역을 비롯해 체험중심의 전시 공간을 순차적으로 개편해 ACC가 국제적인 어린이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