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심리방역 강화, 코로나19 정신건강 검진·상담 지원”

      2021.02.18 13:18   수정 : 2021.02.18 13:2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백신 접종보다 제주도민 불안감 해소가 먼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방역과 동시에 정신건강 위기상황에 대한 선제적이고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 블루에 따른 심리적 방역체계를 신속하게 정비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우울·불안·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20세 이상 도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비와 고위험군 심층상담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과 심리방역을 강화한다.



환자와 자가격리자·유가족·의료진 등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분들에 대한 심리지원과 함께, 고위험군 관리도 적극 추진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겪는 도민들의 정신건강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 우울’이라고도 한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장기화와 감염 우려로 집에 갇혀 지내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증대돼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도는 이에 따라 만 20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귀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학교 등을 통해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추진한다.

도민들은 누구나 총 3회까지 무료로 정신건강 검진·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검진비(본인부담금)는 보건소(서귀포정신건강복지센터,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검진은 간이정신진단검사(SCL-95-R), 우울·불안·절망척도검사(K-BDI·K-BAI.K-BHS), 알코올사용장애 선별검사(AUDIT-K)로 질문지법으로 진행된다.

검진 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상담 등도 병행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의료비도 지원한다.

건강보험 청구 시 정신과 질환이 아닌 일반상담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기록이 남지 않는다.


지정 의료기관은 고신경정신과, 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연강신경정신과의원, 서울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심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한사랑정신과의원(이상 제주시), 박정신 건강의학과 의원, 시올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상 서귀포시) 등 8곳이다.

검사를 희망하는 도민들은 정신건강 검진기관으로 지정된 8개의 의료기관에 상담전화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흔히 느낄 수 있는 우울감과 무력감 등이 지속된다면 정신 기능의 저하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 저하나 알코올·약물 중독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신건강 검진이 필요한 경우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에 검진을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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