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시청료 올려 달라나'…국악프로에 왜성 배경 쓴 KBS, 몰매 자초
2021.02.18 14:21
수정 : 2021.02.18 14:4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KBS가 국악프로그램 배경에 일본 '왜성'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등장시켜, 비난을 자초했다.
문제의 왜성은 지난 11일 KBS의 '조선팝 어게인' 때 국악 퓨전 밴드 '이날치'가 '여보나리'를 부를 때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무대 배경에 나온 성이 일본 왜성의 천수각을 빼닯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사카성 천수각, 시마네현(島根県) 마쓰에성( 松江城)의 천수각 등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조선팝 어게인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엔 "KBS가 아니라 JBS냐" "수신료 가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짓거리 하면서 시청료를 인상하려고 했냐"는 등 18일에도 비난이 이어졌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그림 좋은 것만 생각했겠지요, 그래야 시청률 나온다고 생각했겠지요"라며 혀를 찬 뒤 "공영방송 수준을 보는 듯하여 안타깝다"고 입맛을 다셨다.
천수각(天守閣)은 '하늘을 지킨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성 건축물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을 말한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 12개의 천수각이 남아 있으며 마쓰에성(국보 건조물 제233호) 등 5곳의 천수각이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