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능 특화 진단…제주도, 중고시장 활성화 나서
2021.02.18 16:32
수정 : 2021.02.18 16:3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이 제주 전기자동차 중고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에 따라지난 17일 전기차 성능 점검과 같은 특화 진단 서비스 실증과 함께,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전기차 운행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기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이동형 차량 통해 전기차 성능·상태 점검 실효성 확인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019년 12월 지정된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세부사업으로 지역 에너지 전문기업인 ㈜휴렘 컨소시엄을 통해 2020년 ‘충전 데이터 기반의 전기차 특화 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부터 전기차의 법적 성능·상태 점검과 적정가치 산정 모델을 발굴하고, 고객이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해 전기차 배터리의 가치평가와 성능·상태를 진단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증하고 있다.
이날 컨설팅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과 한국교통안전공단도 함께한 가운데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을 통한 전기차 성능·상태 점검 실효성도 확인했다.
기존 자동차관리법에서는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을 지자체에 신고한 장소에서만 허용해 이동형 서비스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반면 전기차는 성능·상태 점검 시설이 많지 않고, 점검을 위한 장비의 규모가 내연기관 대비 크지 않아 장소의 유동 환경에서도 점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을 통한 전기차 성능·상태 점검이 가능하도록 지난 2019년 12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120조(중고자동차의 성능 고지)’에 대한 실증특례를 부여받았으며, 실증기간 동안 실증 특례 서비스의 안전성 이 입증될 경우 관련 법령 정비에 착수하게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특구 사업자가 규제 개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에 따른 해결방안과 법령 정비 필요사항·안전성 입증 방향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또 보다 성공적인 실증 확인을 위해 다방면에서 컨설팅을 통한 안전 매뉴얼 개선과 사업자 애로사항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태성길 원장은 “제주지역 자동차 39만대 가운데 5% 이상이 이미 전기차로 전환됐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 컨설팅을 통해 각종 진단 매뉴얼과 시스템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관련 제도가 정비된다면, 전기차 중고시장은 물론 전후방 산업 성장, 지역과 기업 동반 성장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제주도와 협력해 원활한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전 데이터 기반의 전기차 특화 진단 서비스는 지난달 21일 실증에 착수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전기차 성능 점검 기록부를 발급하고 있으며, 중고 전기차를 판매하고자 하는 도민은 누구든지 모객 사이트를 통해 검사 예약할 수 있다.
전기차 특화 진단 서비스 실증 장소는 제주시가 종합경기장 주차장 일원(6회, 1·3·5·6·7·9월)에서 서귀포시가 강창학종합경기장 주차장 일원(4회, 1·2·4·8·10월)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