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서 6시간 수영?… ‘동해 귀순’ 의혹만 증폭
2021.02.18 18:12
수정 : 2021.02.18 18:12기사원문
18일 군 당국은 이 북한 남성이 6시간가량 잠수와 헤엄을 반복하면서 넘어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남성이 바다로 뛰어든 지난 16일 동해 해수 온도는 약 8℃로 미 해군 자료에도 생존 가능시간은 2시간 남짓 가능하다는 반론도 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이 미 해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해수 온도에 따른 생존 가능 시간'에 따르면 방수복을 착용해도 해수 온도 8℃에서는 생존 가능 시간이 2시간 15분이다. 7℃라면 2시간, 6℃일 때는 1시간 45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간인 신분으로 6시간을 헤엄쳤다는 군 당국의 발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민간인 신분이 아니라 북한군 특수 훈련을 받은 사람도 잠수정 등을 이용하지 않고선 해안 접근이 어렵다는 의문도 이어진다.
한편 방수 잠수복을 입었을 때는 6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드라이슈트 안에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체온을 유지하면 해수 온도 8℃에서 2시간보다 훨씬 오래 생존 가능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부력을 유지한 채 북서풍을 타고 이동한다면 6시간 수영이 가능하다는 탈북민의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