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도민 뜻 존중, 제2공항 책임 있는 정책결정 기대”
2021.02.19 12:18
수정 : 2021.02.19 12:1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토교통부를 향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좌 의장은 이날 오전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종료에 따른 제주도의회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좌 의장은 “도민들께서 내려주신 의견을 겸허히 존중한다”면서 “도민들께 약속드린대로 도의회와 제주도가 합의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를 향해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충실히 전달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도 전달된 도민의 뜻을 존중해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좌 의장은 특히 “그동안 제주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던 갈등을 종식시키고 통합을 위한 일에 나서야 할 때”라며 “제주 미래 발전을 위한 길에 제주도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제주도와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지난 15~17일까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에 위탁해 실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198일 오후 8시 동시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 각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반대(한국갤럽 47.0%·엠브레인퍼블릭 51.1%)가 찬성(한국갤럽 44.1%·엠브레인퍼블릭 43.8%)을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반면 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각 500명·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별도의 조사에서는 찬성(한국갤럽 64.9%·엠브레인퍼블릭 65.6%)이 반대(한국갤럽 31.4%·엠브레인퍼블릭 33.0%) 보다 2배나 높게 나왔다.
조사 결과는 제주도·제주도의회·전문가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빠르면 다음 주 초 원희룡 제주지사 명의로 국토교통부에 제출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